내 인생 최고의 병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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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초 결혼을 계획하며 산부인과 진료를 보기위해 유명하다던 둔산동 00산부인과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검사와 진료를 받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했고 기다린 시간에 비해 사무적인 어투로 맞이하시는 의사선생님을 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냥 의사와 환자 관계로만 자리를 지켰고 제 기록이 있음에도 저에 대해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내 첫 아이를 만날 병원은 아니구나싶은 생각에 주변 지인들에게 수소문했어요. 그리고 듣게 된 라온산부인과! 우선 지인의 극찬을 들은 후 이름부터 제 마음에 와닿아 임신임을 확인하자마자 라온 산부인과로 옮기게 되었어요. 첫 진료는 정말 전 병원과 상반되었고 인상 깊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저의 구세주! 그! 분! 조용훈 원장님을 처음 만나 뵙게 되었지요. 첫 진료부터 성심성의껏 봐주시고 진료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어느 병원이든 짧은 시간내에 많은 산모들을 받으려는게 당연한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계속 질문을 받으시면서도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이나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천천히 이야기해주시며 가족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말의 고민도하지 않고 산후조리원까지 바로 등록 했답니다. 산부인과에 대한 저의 편견을 깨준 게기가 되었죠. 이후 병원을 갈때마다 저의 상태에 대해 함께 걱정해주시어 얼마나 감사했지 몰라요. 임당 검사에서 재검이 나왔을 때 불안해하는 저에게 이런일은 흔히 있으니 걱정말라며 다독여 주심이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초음파 촬영시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보여주시려 노력해주셨답니다. 그러던 중 임신 후기가 되갈 때쯤 급작스럽게 도안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주변 식구들이나 지인들은 이사를 가면 거리과 끝과 끝이 되지 않냐며 너무멀어 산부인과를 옮기는게 낫지 않겠냐 권유했지만 저는 흔들림 없이 라온 산부인과에서 꼭 낳아야한다 이야기하였답니다. 그렇게 임신 후기까지 꽉 채우고 예정일이 지났지만 소식이 없던 우리 아가! 마지막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에도 원장님은 저의 안위를 걱정해주시며 자연분만을 최우선적으로하고 유도분만 날짜를 잡자하셨습니다. 유도분만 전날이 되었고 그때까지도 소식이 없어 전전긍긍하여 운동을 하겠다며 형님 집을 방문했다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지요. 삼분의 이지점 정도 왔을 때 갑자기 배의 통증이 심하게 왔어요. 아! 이게 진통이구나 싶어 남편에게 빨리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 직장은 여전히 동구에 있었기에 오는데 30분이상 소요되니 일단 집으로 가있으라 했죠 저는 배를 부여 잡고 쉬엄 쉬엄 집으로 왔습니다. 출산후 목욕을 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은터라 샤워를하고 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꿋꿋히 샤워를 했죠. 그런데 화장실배인것 같기도하더라구요. 긴가 민기 싶어 화장실에 앉아 볼일을 보니 지나쳤던 큰통증은 사라지고 미약한 진통만 느껴져 멘붕...
그때 마침 남편이 도착했고 괜찮아진것같다하자 실망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후 잠을 청했답니다. 미약한 진통은 계혹 되었고 전날 그렇게 아팠기에 혼자 집에있다 진통이 오면 가는길이 너무 머니 걱정이 된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혹시 모를 진통에 대비해 동구에 있는 시어머님댁에 있기로 했죠. 혹시몰라 캐리어까지 챙겨 시어머님 댁에 가 기다리고 남편은 출근을 했습니다. 오후 1~2시경이 되자 미약했던 진통은 좀 더 세져있었고 아픔을 느끼며 낑낑대자 어머님께서는 본인의 출산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진통이 세지자 어머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진통이 오다 안올때는 안와 시부모님과 TV를 보며 저녁을 맞이 했어요. 저녁 7~8시경이 되자 진통은 더 거세졌고 큰 아픔이 밀려오자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어머님댁이라 소리도 못내고 혼장 낑낑거리며 남편에게 카톡을 했죠? "언제쯤와? 나 진통오는것 같아."남편은 "수업 끝나고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려 진통 심하면 엄마 아빠한테 얘기해서 먼저 병원 가 있어."남편은 전날 헛탕을 친 경험때문인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고 저는 너무 서운했습니다. 시부모님과 병원을 가기에는 불편한점이 많아 좀 더 참아보자 싶어 참고 잠을 청해 보려했지만 진통때문에 잠도 오지 않았죠. 평소에 너무 좋은 시부모님이시만 어머님은 "엄마 되는 과정이 쉬운게 아니야."라고 말하신 뒤 코를 골며 주무시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며 "내가 딸이었어도 이렇게 주무셨을까? 우리 엄마라면 격려해주며 같이 힘들어 했을텐데"라는 생각이들어 더 힘들더라구요. 눈물은 마구마구 떨어졌고 베게는 젖어가고 눈은 팅팅부어갈 때 쯤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은"괜찮아?"라고 물었고 저는 우느라 말을 잘 잇지 너무 힘들다고 병원에 가자 이야기했죠. 남편이 부랴부랴와서 보조석에 올라탔고 병원으로 이동하며 남편은 병원에 전화해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물었죠. 병원에 도착하니 간호사님들이 자궁이 얼마나 열렸는지를 확인해 주셨어요. "1~2cm정도 열렸는데 많이 힘드시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분만하는 것이 어떻까요?"라고 물으셔 바로 입원을 했어요. 그리고는 30분쯤 지났을 때 진통은 더 어마어마해졌어요. 간호사님을 불렀고 내진을 해 보시더니 진행이 생각보다 빨리 된다며 바로 분만실로 이동하자 하셨죠. 그리고는 진통세기를 측정하는 기계를 달아주셨고 남편은 그걸 보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어요. "이주희~! 내가 놀랄만한거 이야기 해줄까? 이게 100까지 올라가는데 지금 20까지 밖에 안올라갔어"라는데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더라구요. 이후 정말 참을 수 없겠다하는 진통이 왔고 내진을 해보니 4~5센치가 열렸다 하시더라구요. 저는 무통을 외쳤고 무통 주사 후 평화~! 무통주사를 맞고는 얼마나 행복하던지 남편에게 "나 너무 행복해, 정말 행복해"라며 꿀맛같은 시간을 맛보며 남편와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진통 측정기계가 높은 치수로 올라가도 아픈 줄 모르고 그저 좋았죠. 그런데 점점 무통의 기운이 사라짐을 느끼니 너무 무서워 무통 한대만 더 놔달라 부탁을 그렸죠. 그리고 무통주가 들어갔을 때 애가 나왔으면하고 간절히 바랬지만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어요ㅠ_ㅠ 다시 고통이 오기 시작했고 저는 못하겠다며 무통놔달라 소리를 쳤죠. 남편은 간호사님께 "무통 한대만 놔주시면 안되나요?"라 물었고 간호사님은 "진행이 느려져 더는 안됩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하셨어요. 남편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제발 조금만 놔주시면 안될까요?"라며 아까 장난치던 여유는 어디가고 불안한 모습으르 부탁하는데 남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그 모습에 힘을 내어 "오빠 내가 해볼게~!"라고 외쳤고 자궁은 더 열려 분만을 시작했어요. 간호사님들이 잘하고 있다며 더 힘주라하셔 힘을 열심히 주었으나 잘 못 주고 있다하시더라구요. 첫 분만이라 열심히 했으나 다른 힘줌이었나봐요.막판이 되자 남편보고 나가 있으라 하셨고 전 헐크로 변했죠(출산 전 소리 안지르고 고상하게 애기 낳을 생각한 저예요.)아무리 힘들 주어도 애기가 내려올 생각을 안하자 간호사님은 제 배를 힘껏 누르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게 더 아파 "하지 마세요~! 제가할게요!"라고 호기롭게 외쳤고 계속 힘을 주는 순간 애기머리가 내려왔다하더라구요. 그런데 더 힘을 줘야한다며 더 시도했으나 더 나올 생각을 하지 않자 간호사의사선생님을 호출했죠. 분만후기를 많이도 찾아본터라 의자선생님이 오시며 끝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환호했답니다.
저의 히어로~! 조용훈 선생님이 들어오시는데 후광이 비치는 듯 보였죠. 오시자마자 "고생많아죠? 힘들었겠다. 이제 조금만 참아요~!"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힘이 되던지요 ㅠ-ㅠ 그리고 세번만 힘주면 나올거라하시며 기계의 힘 좀 빌리자 하셨죠! 3번이란 말에 열심히 힘을 주었죠! 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쟁이 원장님! 4번정도 힘을 주었을 때 후루루~! 아가가 나왔고 울음 소리가 들렸어요. 이후 의사선생님은 아빠를 부르더라구요. 간호사님은 "탯줄 안자르기로 하셨어요"라고 전달하셨죠. 하지만 의사선생님은 "애기 얼굴은 봐야지! 들어오라고해!"라고 이야기해주시는데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요 ^^(남편이 주변 분들에게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탯줄은 의사선생님께 잘라 달라하기로 했어요. 저는 탐탁지 않았으나..)남편이 들어와 아기를 봤고 생각보다 괜찮았는지 자기가 탯줄을 자르겠다며 탯줄을 잘랐지요.(다 원장님 덕분임...)아기를 천에 감싼후 제 가슴에 안겨주시는데 그 순간 모든게 감사했고 아기의 따뜻함과 온기에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모든 의료진분들께도 감사 살아있음에 감사 이 평화로움에 감사~!그렇게 저의 첫 출산은 감사에서 감사로 끝났답니다. 정말 긴시간을 함께 해오고 제 인생의 소중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준 라온 산부인과예요. 그리곤 시간이 흘러 벌써 아가가 10개월차에 접어 들었네요~! 이렇게 많이 커 미소천사가 되었어요~! 내년 쯤에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데 저는 무조건 라온을 가겠다 엄포를 해 놓았답니다. ^^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정말 후기를 위한 글이 아니라 그동안의 과정들이 너무 감사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다 못했어요. 그래서 글로라도 감사함을 표현하고 남기고 싶었답니다. 정말 감사 또 감사했어요! 그리고 둘째 출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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